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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교육

계륵에 얽힌 조조 이야기

by kuchiwuchi 202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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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삼국지에서 주인공을 유비라고 생각하겠지만 결국 삼국을 통일한 것은 조조였지요. 승리자는 조조였는데 소설 삼국지연의에서는 조조는 그다지 좋은 인물로 묘사되지 않습니다. 아마 저자가 성품을 중요시했던 사람이라 그런 게 아닐까요? 오늘은 계륵이라는 말에 얽힌 조조의 성품에 대해 얘기해볼까 해요

 

계륵 뜻

원래는 닭의 갈비라는 뜻이지요. 먹기에는 살이 없어 힘들고 버리자니 또 아까운 부위인 계륵은 그다지 큰 소용은 없으나 버리기에는 아까운 것을 이르는 말이지요. 몸이 몹시 약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말할 때도 쓰이기도 합니다.

 

계륵 한자

계륵 한자구성

출처 = 네이버 한자사전

 

계륵의 유래

중국의 삼국시대는 후한이 멸망하고 나서 위나라, 촉나라, 오나라가 경합하는 시대를 말합니다. 위나라에는 조조 , 촉나라에는 유비가 있었지요. 두 나라가 중국의 "한중"이라는 지방을 놓고 싸우던 시기인데  조조는 유비의 강력한 방어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조조의 식사로 닭요리가 나왔는데 조조가 닭요리를 보면서 닭의 갈비뼈가 지금의 상황과 일치한다고 생각했지요. 닭의 갈비뼈는 버리기는 애매하고 먹기에는 먹을 것이 부족한 것이어서요. 지금의 조조의 상황과 같았지요

그때 조조의 부하장수 '하후돈'이 들어와 오늘의 암호는 무엇으로 할 것인가 물었고 조조는 무심결에 " 계륵 "이라고 답했습니다.

부하들에게 온 하후돈이 " 계륵 "이 대체 무슨 뜻인가 논의하고 있었는데 그 때 행군 주부로 있던 '양수'라는 사람이 웃으며 대답합니다

" 계륵은 닭의 갈비뼈잖소? 닭의 갈비뼈는 먹을 만한 데가 없고 버리자니 아깝지요. 승상께서는 한중 지역을 유비에게 내주기는 아깝지만 큰 이득이 없는 것 같으니 철수하실 생각으로 계륵이라 정한 것 같소. 자, 짐부터 꾸리시지요 "

이 말을 듣고 군사들은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조조는 매우 놀랐지요. 자신이 무심코 뱉은 "계륵"이라는 말의 의도를 양수가 한 번에 간파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계륵"이라는 말은 한중 지방을 유비와 조조가 싸울 때 나온 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가 문제입니다. 

조조는 자신의 의도를 한 번에 간파한 양수를 어떻게 했을까요? 군주의 맘을 너무나도 잘 알아주는 부하라고 상을 내리거나  높은 지위를 줘서 자신을 보좌하게 했을까요?

아닙니다. 조조는 한중 지방에서 후퇴를 하면서 양수를 처형을 시킵니다

자신의 속내를 너무 잘 파악하고 조조 자신을 꿰뚫고 있는 점이 못마땅해서 조조는 양수를 죽이고 맙니다.

 

계륵이라는 고사성어에는 계륵 자체의 뜻뿐만 아니라 교훈도 주는 듯합니다

조조와 같은 야심가형 상사에게는 절대 상사의 의도를 눈치챘다 해도 잘난 척 티 내면 안 됩니다.

영원히 찍히거나 죽임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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