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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식, 재테크

블록딜 (BLOCK DEAL)이란 무엇인가요?

by kuchiwuchi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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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 (BLOCK DEAL)

 

1. 블록딜 (block deal) 이란

사전상의 의미로 블록딜이란 기관과 기관 사이에 이루어지는 대량 매매를 뜻한다. 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 놓고 특정 주체에게 일정 지분을 묶어서 일괄 매각하는 방식이다. 주가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으며, 매수자의 입장에서는 대량거래를 통한 할인 매입이 가능하다.

 

2. 국내 시장에서의 블록딜

최근에 일어났던 블록딜을 꼽는다면 삼성 오너 가족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블록딜을 진행했었고, 호반건설이 한진칼 주식을 블록딜로 대량 매수한 적이 있다. 두산 박 전 회장의 오너 일가 역시 지분 전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고 두산그룹 경영에서 물러났던 일도 있다. 이처럼 블록딜은 기업 간의 경영과 재원 마련 등의 이유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작년에 카카오 임원진이 스톡옵션으로 주식을 팔아서 질타를 받았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대주주가 대량의 주식을 매도하는 일이므로 블록딜이라고 할 수 있다.

 

3. 블록딜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블록딜은 처음 의도는 시장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시간 외 대량매매를 하도록 했지만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아무리 기관들끼리 기업들끼리 시간 외에서 짝짜꿍을 한다고 해도 블록딜이 일어나면 보통 주가는 하락하게 마련이다. 그 이유는 대량 매도를 통해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게 되고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게 되며 또 경영자가 자신의 주식을 매도한다는 것 자체가 그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경영상태가 불안정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블록딜은 장중에 거래하지 않고 정규장이 끝난 이후나 장 시작 전후에 거래를 한다.  "블록세일"이란 이름으로 불릴 만큼 할인된 가격으로 매도를 하기 때문에 주가는 단기적으로 급락하게 된다.

 

4. 우리나라의 블록딜 규제

우리나라에서는 블록딜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그 피해는 모두 개미들 소액주주들이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 임원진이 스톡옵션으로 대량의 주식을 매도하는 블록딜을 했는데 그 이후 카카오의 주식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최고 경영진이 팔고 자기 이익만을 먼저 챙기는 회사를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윤석열정부에서는 이렇게 빈번히 일어나는 블록딜의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최대주주, 최고경영자, 주요 임직원 등의 갑작스러운 시간 외 대량매매 (블록딜)을 막기 위해 주식 매도 계획서를 사전에 제출하도록 검토 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것만으로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는 지분을 대량 매입하기로 미리 약속하는 대신 당일 종가보다 얼마간 할인된 가격 (일반적으로 5~8% 언저리)에 주식을 받아간다. 그날 종가에서 할인을 받지만 더 싼 가격에 매수하기 위해서 "공매도"를 해서 주가를 더 하락시키는 게 일종의 관행처럼 이루어져 온 것이다. 2016년에 들어서 블록딜 전 공매도가 불법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지만 증권업게는 일반적으로 블록딜 이후 해당 회사 주가가 급락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공매도를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록딜"과 "공매도"의 제도 개선이 없는 한은 영원히 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전쟁은 개인투자자에겐 불리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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