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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식, 재테크

무상증자 얘기만 나오면 쩜상이 되는데 정말 무상증자는 좋은 것일까?

by kuchiwuchi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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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 공시만 떴다 하면 주가가 상한가를 치는 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무따 (무증 주식 따라 투자)"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하고 한탕을 노리고 무증을 요구해 큰돈을 벌었다는 슈퍼개미까지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사례도 나오고 있다. 무상증자가 과연 좋기만 한 것일까?

 

무상증자는 기업이 주식을 새로 발행하면서 돈을 받지 않고 기존 주주들에게 공짜로 나눠주는 것이다. 무상으로 주식을 늘려서 준다라는 의미로 무상증자인것이다. 기업들은 이익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이동시켜 신주를  발행하는데 회사가 실적이 좋아 쌓인 돈이 많을 때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회사에서 하는 행위이다. 기업 가치와는 사살상 크게 관련이 없고 쌓아둔 돈이 없는 기업의 무상증자는 큰 의미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현재 주식시장의 반응은 다르다. 호재가 없어서인지 일시적으로 돈이 몰리게 되는 무증 테마에 상한가와 쩜상이 다반사가 되어 버렸다.  주가가 전체적으로 하락세이기 때문에 손실을 어떻게든 빨리 복구하고픈 개인투자자들이 뛰어들고 있는가 보다.

7월 13일 신진에스엠은 전일 대비 14.88% 하락한 1만 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주가가 15% 가까이 급락한 이유에는 '무상증자'가 있었다. 신진에스엠은 7일 공시에 김 씨와 나 씨가 주식 108만 주를 취득했다고 밝히면서 "무상증자와 주식거래 활성화 위한 기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함"이라고 밝힘으로써 무상증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8일 신진에스엠은 무상증자를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지만 개인들의 기대감은 검토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불타올라 7월 들어 주가는 무려 54.93% 폭등했다

그러나 김씨는 보유한 주식 전부를 팔아치웠고 주가가 상승하던 7일부터 야금야금 지분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취득가와 처분가를 대략 추정해 본 결과 11억 원이 넘는 차익을 거뒀을 거라 예상된다. 거기다 임원진 또한 주식을 매도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폭락하고 있다.

신진에스엠과 같은 사례는 아주 많다. 조광아이엘아이, 실리콘투, 공구 우면, 노터스 등 한 때 급등했던 종목들인데 지금은 노터스와 공구 우먼의 경우 고점 대비 각각 -84.8%, -64.8% 폭락했다

이즈미디어는 무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2월14일 주가가 14.2%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15일 만에 20.88% 빠졌다. 맥스트 역시 1월 24일 무상증자를 결정한 후 15일 만에 주가가 38.3% 오히려 떨어졌다. 

코스닥 상장사인 에코캡과 파세코도 무상증자를 공시했지만 주가느 증자 전보다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렇게 무상증자로 급등하며 "무증"으로 개인투자자들을 꼬신 후 대주자나 임원진들이 높은 가격에 매도를 하는 행태가 자주 발견되고 있다.  그러니 무상증자라고 다 호재라고 여기고 뛰어들면 큰코 다치는 것이다. 무증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올리는데 역할을 할지 안 할지도 살펴보고 재무구조가 탄탄한지 진짜 돈이 있어서 무상증자를 하는 것인지도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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