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석학이나 투자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버블 붕괴를 경고하고 있다. 그동안도 계속 버블이다 버블이다 말해왔지만 유독 2022년 상반기에 들어서 버블 붕괴가 다가온다고 경고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2020년 이전에 이미 버블이 형성되어 왔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에 뿌려진 천문학적 유동성이 버블을 아주 극대화하였다는 것이고 이제 폭발과 붕괴의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런 버블이 터질 경우 전 세계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경제공황에 빠져들 것이고 이에 대한 충격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서 한시라도 빨리 생존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글에선 '금융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사와카미 아쓰토가 쓴 "금융 버블 붕괴"의 내용을 정리해보며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려 한다.
"금융 버블 붕괴" 사와카미 아쓰토 저
[프롤로그]마침내 버블은 붕괴하고 새로운 경제와 사회가 출현한다
나는 지금의 시기가 금융 버블이 붕괴하기 직전의 상황이라고 확신한다. 세계적인 유동성 과잉에 올라탄 상태라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 금융 시장의 주가 버블은 곧 폭락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주식 버블이 어느 날 갑자기 공중분해 될 수도 있고 전 세계에서 부실채권을 포함한 회사채 발행을 남발하면서 디폴트(채 부불 이행)에 빠질 수도 있다. 지금은 어디에서 불씨가 피어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각종 금융상품을 매수해온 투자자는 일제히 투매에 나선다. 한시라도 빨리 현금을 손에 넣으려는 매도 압력이 치솟아 오르고 그 기세는 누구도 멈추지 못한다.
시장에 투매 물량이 쏟아지면 가격은 추락하낟. 겨우 팔아서 현금을 손에 넣었다고 해도 매우 적은 금액에 불과하다. 이게 바로 버블 붕괴로 투자자가 맛보게 될 비참한 현실이다.
계속해서 팽창하는 세계 금융 시장
코로나19 불황이 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음에도 일본 평균 주가는 2020년 초를 웃도는 수준까지 돌아왔다
미국도 비슷한 상황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 은 물론 나스닥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주식 시장은 활황이다.
한편에선 산업이 무너지고 실업자가 늘어나고 경제에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 금융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 일본은행 ETF를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고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융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정부가 대규모 재정 지출 정책을 펼치면서 넘치는 돈이 주식 시장에 몰리고 있다
최근 미국 주식 시장에서 일부 기업의 주가가 엄청나게 상승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개인투자자를 꼽는다. 뉴스 등을 통해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도시 봉쇄 이후 로빈후드엔 300만 개의 신규계좌가 개설됐고 현재 이용자는 약 1300만 명에 이른다. 정상적이지는 않는 현상인 것이다
세계 경제는 버블 위에 버블을 쌓고 있다
버블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버블이란 특정 자산의 가격이 실절적인 가치를 훨씬 뛰어넘는 가격까지 상승해버리는 것을 말한다.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까지 주식 시장에 발을 들이고 마치 이 상황이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은 광적인 상태가 되는 것이 버블이다.
지금까지 인류는 여러차례 버블을 경험했다. 당시 광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높은 가격에 사들였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 돌이켜보면 자신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버블이 붕괴되면 경기 침체에 빠진다. 그러면 금융 정책으로 어떻게든 해결해보고자 금융 규제를 완화한다. 특히 선진국은 국가재정이 빠듯한 탓에 재정 지출로 경기 부양을 노리기가 쉽지 않다
금융 버블은 대폭락의 길로
과잉 유동성 버블 장세가 붕괴하면 세계 상황은 급변한다. 각 정부와 중앙은행의 금융 완화 및 대규모 자금 공급 정책은 한계를 드러내게 된다.
크게 불어난 정부채무나 중앙은행의 재무에 대한 불안이 높아진다. 그렇게 되면 이런저런 것들이 역회전하기 시작한다. 어떤 순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모든 게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연쇄반응을 일으킬 것이다.
세계 경제는 대혼란에 빠진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계속해서 대량으로 돈을 풀고 있는 만큼 돈의 가치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현금 보유에 어떤 불안도 느끼지 않고 있다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무언가 다른 자산으로 현금을 옮기려고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치솟아 오르는 주가를 쫒는 머니게임에 푹 빠져 있다
일반적으로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현금이나 금 같은 귀금속으로 전환해 두려고 한다. 이처럼 자산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움직임이 생겨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산을 지켜낼 수가 없다
그런데 전 세계 사람들은 변함없이 현금예금을 손에 쥐고 안심하고 있다. 시중에 대량으로 자금이 풀리고 있는데 돈의 가치가 저하되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그저 태평하게 지내고 있다
이는 경제의 대원칙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다. 대량으로 공급되는 건 가치가 떨어지고 가격이 내려간다. 이런 대원칙을 무시한 채 사람들은 현금을 소중히 쥐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결국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도래할 것이고 금융시장의 버블이 터지며 판도가 바뀌어 새로운 경제와 사회가 출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물경제는 멈춰있었는데 자산 가격만 폭등했던 코로나19의 약 2년간의 시간처럼 버블이 터져도 우리는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밖에 없고 그 시기를 버틸 수 있다면 다시 우리에겐 좋은 기업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다소 희망적인 얘기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버블은 터질 것이다. 언제가 될지 그 시기가 문제일 뿐!
그리하여 저자는 이제부터 '진짜 가치'가 있는 걸 모색해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제대로 된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하는 것이다. 역사가 증명하듯 위기와 기회는 언제나 함께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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