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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식, 재테크

블랙스완과 회색코뿔소의 의미

by kuchiwuchi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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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사를 읽다 보면 가끔 블랙스완이나 회색 코뿔소에 대한 말이 나오는데 정확히 무얼 뜻하는 것인지 모를 때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경제기사나 뉴스에서 자주 일컬어지는 블랙스완과 회색 코뿔소에 대해 알아보겠다

 

경제기사에서의 블랙스완과 회색코뿔소의 의미

 

블랙스완

 

블랙스완이라는 말은 어디서 왔을까?

우리는 백조하면 당연히 하얀 백조를 떠올린다. 말자체에 백이 들어가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처음에 블랙스완이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 또는 '고정관념과는 전혀 다른 어떤 상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말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선입견일 뿐 검은 백조 즉 흑조도 있다. 1697년 영국의 자연학자인 존 라삼이 호주 서쪽에 있는 스완 강에서 검은 백조 (black swan)를 발견하면 사람들의 선입견을 깨는 일이 일어났다. 그 일로 인해  '불가능하다고 인식된 상황이 실제 발생하는 것' 또는 '예측 불가능한 사건'이라는 의미로 블랙스완이라는 말이 쓰이게 되었다.

 

블랙스완이라는 용어가 경제분야에서는 어떻게 쓰이나?

블랙스완이라는 용어를 경제 분야에서 처음 사용한 사람은 레바논 출신의 투자 전문가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 브이다. 그는 1987년 10월에 발생한 블랙먼데이, 2001년에 발생했던 9.11 테러,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지적하며 이런 사건의 발생 가능성은 극도로 낮으나 일단 일어나면 예기치 못한 엄청난 충격과 파급 효과가 있다며 이를 블랙 스완으로 묘사했던 것이다.

 

탈레브의 블랙 스완 주장에 근거해 시장이 불확실할 때는 중간 위험을 택하지 않고 투자금의 대부분을 지극히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옵션 등 투기적인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블랙 스완 투자라고 한다. 이 같은 투자 전략은 대체로 약간 손실을 보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시장이 폭락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회색 코뿔소

 

회색 코뿔소란?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경고로 이미 알려져 있는 위험 요인들이 나타나지만 일부러 위험 신호를 무시하고 있다 큰 위험에 빠진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용어이다. 세계정책연구소 대표이사 미셀 부커가 2013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발표한 개념이다  이는 코뿔소가 몸집이 커 멀리 있어도 눈에 잘 띄며 진동만으로도 움직임을 느낄 수 있지만 코뿔소가 달려오면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거나 대처 방법을 알지 못해 부인해 버리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회색 코뿔소가 쓰이는 경제분야의 예시글

2018년 이후 중국 경제의 성장률보다는 신용 위기라는 "회색 코뿔소"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 언론뿐 아니라 중국 언론도 중국 경제의 "회색 코뿔소"로 부채 급증을 지목했다. 국제통화기금 (IMF)에 따르면 2008년 6조 달러 정도였던 중국의 비금융 부문 총부채는 2016년 말 28조 달러로 다섯 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중국의 국내 총생산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같은 기간 140%에서 260%로 두 배가량으로 치솟았다 IMF는 2020년 이 비율이 290%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도 2020년 12월 은행의 전체 대출 잔액에서 부동산 대출과 개인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 한도를 제시하는 등 부동산 버블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궈수칭 은보 감회 주석은 두 차례에 걸쳐  "부동산 버블 문제는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회색 코뿔소"라고 지적하며 강력한 규제책을 내놓을 것을 예고했다.

 

마치며

경제분야에서 블랙스완과 회색 코뿔소가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보았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블랙스완은 예측과 대비가 어려운 사태를 의미하고 회색 코뿔소는 위험을 예측하고 지켜보고 있으나 결국 피할 수는 없는 위험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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